지하 60미터. 핵폭탄도 어렵게 뚫는 깊이야. 근데 뚫렸어.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군의 벙커버스터 폭탄 약 30발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지하 관저를 초토화시켰어. 벙커버스터란 두꺼운 콘크리트와 지하 깊숙한 시설을 파고들어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된 정밀 유도 폭탄이야. CIA가 그날 아침 테헤란 지도부 단지에서 수뇌부 회의가 열린다는 첩보를 잡아내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동시에 작전에 돌입했어. 공습 개시 15시간 만에 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눈물을 흘리며 발표했어. "최고지도자가 순교했습니다." 이란은 40일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란 내 수천만 명 시위대를 37년 동안 유혈 진압해온 그 권력이 하루아침에 진공상태가 됐어. 충격적인 건 테헤란 거리 일부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는 거야. CIA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더 강경한 혁명수비대 세력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힘으로 얻은 권력의 자리는 힘으로 채워지는 법이거든.
성경 다니엘서 5장에 벨사살 왕 이야기가 나와. 바벨론(지금 이라크 지역) 제국의 왕이었던 벨사살은 신하들과 호화 파티를 벌이던 중 공중에서 손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썼어. 해석하면 "메네, 메네, 데겔" 즉 "숫자를 세고, 달아봤더니, 부족하다"는 말이야. 그날 밤 벨사살은 죽고 나라가 무너졌어. 아무도 예상 못 한 하룻밤의 끝. 하메네이도 '신의 이름'으로 37년 통치했지만 결국 같은 결말을 맞았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신의 이름을 빌렸지만 자신이 신이 되려 했던 자의 끝은 늘 이래.
서울신문 2026.03.01 / 파이낸셜뉴스 2026.03.01 / 위키백과 '2026년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 / 성경 다니엘서 5장, 잠언 16:18 / 도서: 폴 존슨 『유대인의 역사』 — "중동의 갈등은 종교적 정체성과 지정학적 이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폭발해왔다" / 철학자 몽테스키외: "권력은 반드시 권력으로 견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부패한다"